보건소 무료 부부상담 신청 방법
1. 주민등록 주소지의 보건소에 연락
2. 대기자 명단에 올려두고 연락이 오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주의할점,
두 사람 모두의 동의를 얻어 '같이' 갈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
보건소에서 '배우자분의 동의 얻었나요?' 라고 물을때 주저없이 '네!' 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한다.
하지만 우리 구 보건소에서는 배우자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으므로,
일단! 신청부터 해두고 배우자를 설득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다만, 진짜 상담이 시작되면 같이 참여하는 회기에는 진짜 꼭 같이 가야한다.
또 한가지 고려해야 할 점,
아이가 어리다면 부부가 함께하는 상담 회기때는 돌봄이 필요함.
기본적으로 부부'만' 갈 수 있고 아이는 동반할 수 없다.
우리 부부는 지인 감사하게도 지인이 도와주셔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서울 기준 약 3개월 대기하라고 했고 정말 3개월만에 연락이 왔다.
남편은 투덜거리며 귀찮다, 번거롭다, 시간아깝다 등등의 불만을 늘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우리 부부는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상담을 하면서 상대방에게 불만만 갖고 있는 나를 돌아보는 계기도 되며,
상담사님은 나의 문제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1회기 - 부부동반상담
2회기 ~ 10회기 개인 상담 (남편, 나 각 4회씩)
마지막 3회기 부부동반상담
이렇게 총13회기가 진행되었으며,
주 1회. 1회기당 약 1시간~1시간 30분 가량 소요.
- 최대 13회기로 들었으며, 최소 10회기 진행
13회나 한다고??? 언제 다 하나 싶지만
개인 회기는 격주로 가다보면 정말 빨리 마지막 회기가 온다.
첫 회기때부터 상담사님이 자주 하는 말씀은,
이 13회기 상담만으로 부부가 크나큰 변화가 생기기는 매우 어렵지만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상담 한, 두회기 지나면서 이게 우리 부부에게 어떤 도움이 되기는 할까...
의구심이 들었었다.
다만, 누군가에게도 말하기 힘든 속 깊이 담아두었던 말까지
상담사님에게 울고 웃으며 다 털어놓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었다.
그러다가 회차가 거듭할수록 상담에 대한 의미가 점점 깊어지고
마지막 부부동반 3회기는 정말로 중요한 시간이었다.
상담이 좋은 점은,
부부가 둘이 대화하면 감정이 격해지고 싸우기 쉽다.
그러나 상담사쌤이 계시고, 객관적인 공인된 전문가의 시선에서
우리 문제를 개입하고 적당한 솔루션을 주기도 하고
둘의 합의를 이끌어 준다.
또한 상담을 통해서 평소에는 말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서로에게 이야기 하다보니 자연스레 그간 쌓였던 불만도 가라앉게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부부상담의 목적이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상담이 끝난지도 벌써 3개월 정도 되어가니
슬슬 상담 이전의 우리로 돌아가려고 할때가 있음을 느낀다.
그러면 그때를 되내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무료 부부상담은 한번만 가능. 개인 상담은 또 추가로 받을수 있음.
우리 부부가 달라진 점은,
남편에게 꼭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부분은
되도록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 또한 남편이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타이틀은 '부부상담'이지만 상대방 뿐만 아니라 나를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