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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40대 경단녀의 직장생활- 3화 40대 중반의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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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살의 초반까지의 나는 무언가 생각만 하고 "안될거야" 라고 결론짓기 마련이었다.

40살에 재취업을 하고 '마지막 회사다. 정말 열심히 해보자. 여기서 잘해서 정직원 되보자'가 내 목표였다.

그리고 어쨋든 그 목표를 이루었다. 

자고로 '목표는 크게 가져라'고 하는 말이 왜 인지 알게 됐다.

목표를 작게 가지면, 그게 내 생각의 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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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바뀌고, 복지가 줄어들고 분위기가 달라지고......

제일 먼저 이직을 결심하고 나가려 했다가 한 번 발목을 잡히고,

같이 일하던 동료의 70%가 바뀐 후에야 나도 소위 '탈출'을 할 수 있었다.

 

이러 저러한 경험을 통해서 이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거였다.

회사 수익 구조의 복잡성!
업무 강도를 결정하는 제일 중요한 요소가 이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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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결심하면서, 같은 업계로는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

일이 힘들다고 연봉이 높은게 아니다.

어떤 산업을 하는 지에 따라 업무 강도가 다르고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도 급여가 다르다.

 

회사에 아무리 힘들다고 얘기해도 인원을 충원해주거나 급여를 올려주지 않는다.

열심히 공부해서 새로운 기술을 익혀 업무에 적용했어도 급여는 오르지 않는다.

다 시도해봤는데 안되기에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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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를 수백 군데는 넣은 것 같다.

취업사이트 두 군데에 이력서를 오픈 해두었고,

셀 수 없이 많이 지원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을 정도로...

업계는 달라도 업무가 비슷하다 생각하면 무조건 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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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봉협상을 하면서 '이만큼만 딱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희망연봉'을 적었더니...

집에서 자전거로 10분 거리의 회사에서 면접을 보자했고 바로 입사하라고 했다.

2주 뒤에 퇴사한다고 했다가 호되게 혼이 났다.

가족들은 법을 위반하는 것도 아니니 눈 한번 딱 감고 그냥 이직하라고 했지만,

회사에서 잘 해준 것도 많았는데 마지막이라도 나쁘지 않게 하고 싶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도 친분을 쌓았던 본부장은 내게 크게 실망한 것 같았다.

며칠 뒤 본부장은 마음을 다잡자고 얘기하며, 다시 잘 해보자고 했다.

그 사이 동료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떠나고 있었고, 나도 구직활동을 멈출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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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결심하고 내가 세운 회사 기준은,

첫째, (최대한)정시 퇴근

둘째, 한시간 이내의 출근 거리

셋째, 지금보다 20% 정도의 임금 상승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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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딱 이정도의 만족도를 주는 회사를 찾아 입사해서 다니고 있다.

정말 '탈출'이라는 표현에 맞게, 전혀 다른 분위기의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솔직히 근무 강도가 거의 5분의 1로 줄은 것 같다.

숨도 안쉬고 일해도 제 시간에 업무를 끝내기 어려워 집에 노트북을 들고 다녔는데

지금은 노트북도 주지도 않았지만, 회사일을 집에 가져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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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회사에서는 대표와 함께하는 회의가 주2회, 팀회의 주 5회?! 였다면

지금 회사는 두달동안 회의 0회. 정말 극과 극이다.

불필요한 회의는 업무시간을 잡아먹고 있었고, 회의로 또 새로운 업무가 발생한다.

업무를 쳐내도 계속 새로운 업무가 생기는 회사였다.

물론 그래서 업무 속도도 엄청 빨라졌고 내 스스로 '업무자동화'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직장의 친구들은 자동화를 배울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

나를 궁지로 몬다고 불평했지만 많은 것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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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는 꺾이는 나이가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자신감을 갖고 많이 배우고 도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