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에 혈액암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비로소 경제적인 독립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까...
아니 회사가 아닌 곳에서 돈을 벌 수 있을까...
40대 중반에 이제서야 왜 나는 정신을 차렸을까 생각했지만,
다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을 되새기면서
나는 천천히 부자가 되기로 했다.
어떤 사람은 포인트 모으기로 생활비를 벌기도 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월세를 받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주식투자로...
어떤 사람은 획시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해서 경제적인 자유를 얻었다고 한다.
나는 너무 막연했다.
사실 남편의 급여로도 그렇게 어려운 형편은 아니었다.
남들은 나보고 몸도 아픈 사람이 왜 그렇게 아등바등 사냐고
그냥 쉬어~ 아직 애가 어린데 곁에 있어주지 등등
내 의지를 꺾는 말을 너무나 많이 한다.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특히나 (미안하지만) 기혼 여자는 본 적이 거의 없다.
가족인 남편 역시나 그냥 되는대로 살자...
왜 그렇게 돈돈 하냐... 너 돈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면서 오히려 나를 비난했다.
그런데 '자본주의' 시대를 살면서 돈 안좋아한다고??
돈 좋아한다면 속물처럼 보일까봐 다들 돈보다는 행복이죠~ 라고 하지만
솔직히 나는 여러번 돈 앞에서 슬퍼지는 나를 발견했다.
얼마전 대상포진에 걸려 진짜 바늘 100개로 나를 찌르는 느낌을 겪으면서도
나는 이직한 직장에서 휴가가 없어 쉴수가 없었다.
하필 내 대상포진 부위는 생식기와 엉덩이의 경계에 생기기 시작해서
점차 엉덩이 전체로 번졌다.
의자에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일어나서 근무를 하기도 했고
회음부 방석을 구해서 앉아 있어도 너무 불편했다.
회사에 대상포진으로 힘든데 병가 휴가가 없느냐고 했는데
안된다는 답변만을 받았다.
진짜 너무 고통스럽고 서러워서 그날 더 이를 악물고 결심했다.
나는 몇년안에 회사의 급여보다 높은 소득을 만들어 낼거다.
이 외에도 회사를 그만두어야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
내가 아플때 옆에서 모든 것을 도와주던 친정 엄마가 아픈데
나는 직장을 이유로 엄마를 많이 돌봐줄 수가 없다.
다행이 오빠가 자영업을 하고 있어 병원을 같이 가고 있지만,
딸로서 엄마 곁에 있어주면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또 다르니까...
또 나에게는 아직 어린 딸이 있다.
나는 어린 시절 엄마가 항상 집에 계시면서
우리 남매를 잘 챙겨주셨고, 방학때 할머니 댁에 가거나
휴일에 이모들과 나들이를 간 적이 있긴 했지만,
엄마가 집에 없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딸아이는 가끔 '돌봄'에 너무 가기 싫다고 울며불며 전화를 한다.
내가 아무것도 해 줄수 없음에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또 아이가 아파서 학교 결석이라도 하면 남편과 휴가를 나눠서 쓰기도 하지만,
남편은 늘 불만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는 않다.
아픈 엄마도 어린 내 딸도 안타깝지만, 사실 나는 일을 하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매일 출근길이 지옥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나는 회사를 다니고 경제활동을 하면서 비로소 넓은 시야를 가질수 있음을 감사하고,
사람들과 부딪히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생활에 활력을 느낀다.
회사 일을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해보고자 이렇게 저렇게 머리를 굴리면서
하루하루 늘어가는 스킬이 뿌듯하며,
나중에 내 이 능력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아무튼 이야기가 조금 샜는데...
회사의 급여를 뛰어넘는 소득을 만들기위해서
주변에 이런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기에...
간접 경험을 통해 지식을 얻고자 책을 보기 시작했다.
일단 엄청난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와 동떨어진 이야기 같았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쓴 책을 보기 시작했다.
1. 티티새의 1년의 1억 만들기.
2.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by 너나위
3. 마흔 살 경제적 자유 프로젝트
4.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5. 저는 이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
6. 실전투자의 비밀 by 김형준 (주식투자를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어서...)
7. 역행자
이외에도 여러권이 있는데 모두 기록해 두지는 않아 이정도로 써본다.
일부러 해외보다는 국내 작가가 쓴 책을 읽었고,
의도치 않았지만 대부분 30,40대들이 쓴 책이었다.
자기계발서나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이 쓴 책은 대부분 비슷하다.
1) 책을 많이 읽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추가적인 파이프라인을 만들고자
2) 투자나 사업등 직장생활의 급여 외에 추가 소득을 만들었다.
3) 소비를 제한한다.
여기서 내가 할수 있는 걸 다 해보기로 했다.
일단, 소비를 극도로 제한한다.
내 나이는 40대 중반, 남편은 40대 후반,
100세 시대라는데 은퇴를 걱정할 나이가 되었다.
여기에서 은퇴는 직장에서의 은퇴를 말한다.
현재 우리 부부의 이만큼의 소득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없음에 불안해 한다.
그래서 직장생활이 끝나도 나만의 무기가 있어야한다.
그것이 투자가 될 수도 있고, 사업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걸 하려면 하루 아침에 이룰 수가 없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어느 날 갑자기 회사에서 퇴직한다면
50대부터 소비만 하며 살 수는 없다.
이직을 하고 새로운 팀장을 만나면서 욕을 많이 먹었다.
다행이도 나는 '회복탄력성'이 굉장이 좋은 인간인지
욕을 하든 말든 이제 꽤 맷집이 생긴 것 같다.
그런데 그 한켠에는 회사 이외의 소득을 준비하는 과정도
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하나의 힘이 되고 있는 것을 느낀다.
책을 읽기만하고 실행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게 핵심이다.
그래서 나는 작게나마 책에서 읽은 지식을 실제 투자에 적용하고 있다.
물론 어느정도까지 마이너스가 나도 감당할만큼의 선을 정해놓고
1) 주식투자
단기간, 초단타, 중기(스윙) 투자를 모두 하면서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아 가고 있다.
하락장에서도 매일 상한가를 치는 종목은 나온다.
지수추종을 할 수도 있지만 그걸 뛰어넘는 투자를 하고 싶었다.
주식 공부는 너무 재밌지만 무섭기도 하다.
내가 분석한 종목이 오르면 너무 기쁘지만, 또 며칠만에 주루룩 떨어지기도 한다.
결국 내가 나를 믿을수 있어야 투자에도 힘이 있다.
2) 재능마켓
역행자에서 마지막에 알려준 방법대로 '재능 마켓'에
도전을 바로 했는데 자꾸 내 서비스에 승인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끝까지 도전해서 작게나마 수입을 만들어 내고 싶어
다시 서비스 등록을 해두었다.
(승인이 나는 그날까지 도전해보겠다!)
3) 엑셀 기반의 업무자동화 알바
앞선 글에서도 썼듯이 업무 자동화는 나의 강점이다.
이걸로 추가 소득을 만들수 있고 크게는 기업의 컨설팅을 해보는게 내 목표다.
최근에 알게된 컨설팅 대표님은 'HR'(인사) 업무만으로 기업의 매출이 오른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고 하셨다.
결국 일도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훌륭한 오퍼레이터가 회사에 필요하다고.
나는 오퍼레이터들의 능력을 향상 시켜줄수 있는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
지금의 이 일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의 한발짝 이라고 할 수 있겠다.
4) 사진 편집 알바
예전에 쇼핑몰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어 포토샵을 약간 다룰줄 안다.
이건 정말 노가다가 필요한 작업이라 안하고 싶었는데,
우연히 시작한 이 알바가 또 나름 재미있다.
주식이나 엑셀 문서 최적화는 정말 내 온 신경을 기울여야하는 작업이라
은근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이 되는 일들인데
이 반복적인 작업을 하면서 생각을 잠시 멈출 수 있고,
그러면서 돈도 벌 수 있다니?! 나름 좋지 아니한가~~~
여기까지 내가 하고 있는 회사 급여 외의 일을 적어보았다.
참고로 3) 업무만 일이주에 한번 미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재택근무로 내가 하고싶을때 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주식시장은 개장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고등학교 3년동안 공부해서 대학만 가면 다 해결될 것 같았던 때가 있었다.
매일매일 끝이 없는 공부를 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향해 가고 있었다.
나는 지금 그 고3이라고 생각하면서 인생을 한번 살아보자 마음 먹었다.
물론 그때가 더 쉬웠다.
지금은 집안일도 해야하고 어린딸도 나이 많은 부모님도 신경써야하며,
그 와중에서도 가족들과의 시간도 보내야한다.
그래도 나는 해낼것이다.
오늘도 또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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