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가장 복잡한 데이터를 다루면서
저는 회사에서 '엑셀 잘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 버렸습니다.
사실 저는 한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엑셀은 'VLOOKUP'만 할 줄 아는 사람 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반복적인 업무를 주로 하는 '계약직' 생활을 하다
'정직원'으로 탈출한지 5개월만에 백혈병이라는 어마어마한 병을 얻으면서
계약직때하던 업무를 다시 맡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탈출한 계약직인데... 생각하면서...
이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다른 방법을 없을까 하고 개발자 남편에게 상담했고
남편이 던져준 한권의 책으로 제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그때부터 업무자동화 'RPA'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업무자동화에 앞서 제일 필요한건 엑셀폼의 최적화였습니다.
자동화를 최소화하고 내가 가진 폼을 최적화하면, 반자동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20년 이상 IT 개발 경력이 있는 남편이 저에게 처음 알려준 놀라운 (그때 당시에는...) 수식은
MID, LEFT, RIGHT 와 FIND를 중복으로 사용해서,
시각의 시, 분을 각각의 셀에 입력하는 수식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3:30~4:40 을
3 | 30 | 4 | 40 |
로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남편이 알려주기 전까지 수식으로 해결 된다는 자체를 몰랐습니다.
매번 입력된 내용을 보고 수동으로 작성하다가 수식으로 해결이 되는 것을 직접 보았고,
그때 처음 남편이
안되는 건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건 다 수식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라고 말한 걸 지금까지 잊지 않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발자 남편은 엑셀을 배운 적도 없고, 업무에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제가 엑셀 더 잘합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어떻게 제가 물어보면 다 알려줄 수 있을까요?
옆에서 지켜보면서 알아낸 점은
첫째, 필요한 함수를 검색으로 찾아낸다.
물론 개발자들은 기본적으로 함수에 대한 지식이 이미 어느정도 있고,
함수를 보고 이해하는 능력도 뛰어나더라고요.
엑셀 함수도 프로그래밍 언어처럼 이해하면서 찾고 적용 합니다.
일단 검색을 잘하면 엑셀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둘째, 엑셀의 구조를 이해한다.
엑셀을 검색해서 적용할 함수를 찾으면
함수에 필요한 요소를 친절하게 엑셀에서 알려줍니다.
예를들어,
VLOOKUP를 적용하려고 하면,
위와같이 =VLOOKUP(을 입력하면 구문을 알려줍니다.
구문이 잘 이해가 가지 않으면, 검색된 블로그의 예제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설명을
천천히 읽어봅니다.
처음엔 저 구문이 낯설지만, 지속하다보면 익숙해집니다.
모를때는 또 검색하고 찾아보면 됩니다. 반복반복!
이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VLOOKUP 적용할때마다 다시 찾아보고
적용할때마다 버벅 거리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엑셀을 잘 하는 법은 많은 함수를 익히는게 아닙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1. 내 생각은 엑셀로 모두 표현 가능하다.
(복잡한데... 가능할까?라고 생각 하지 마세요.)
2. 함수는 외우지 않고 찾아본다. (검색, 챗 GPT 활용)
3. 함수를 이해하고 적용한다.
너무 별 거 없다고요?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아직 시작하지 않았을 뿐,
곧 잘 할 수 있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댓글로 질문 남겨주시면 아는 선에서 친절한 답변 드릴게요!
오늘도 모든 직장인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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