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40대 중반이고, 아이를 낳기 전에 작은 개인사업을 하다가 중단하면서 자연스럽게 경력 단절이 되었습니다.
3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고 후반이 되어서야 아이를 낳았고 힘들게 가진 내 아이를 내 손으로 키워보고 싶다며 어린이집에 보내지도 않고 버티다 5살에 처음 어린이집을 보내면서 비로소 취업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딱 제 나이 40이었고, 낯선 곳을 두려워하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딸아이인 탓에 풀타임 근무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일단 사무직 알바를 ‘알바천국’으로 검색했습니다. 출퇴근 거리는 최대한 가까이!
모든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은 아침 10시에서 오후 한두시까지 일하길 원하는데 내가 딱 원하는 사무직은 찾을 수 없었고 1시반에서 6까지 일할수 있는 곳을 찾았지만 아이와 남편의 동의가 필요했습니다.
다섯살에 처음 기관 생활을 시작한 아이는 6시까지 남아있기 힘들어할 것 같았고, 딸아이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남편은 흔쾌히 허락 하지는 않았지만, 그때 저는 누구보다 간절히 일이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부딪혀 보자! 하다보면 방법이 생기겠지!
아이는 원에서 마지막까지 남는 두명중 한명 이었고 가끔 다른 한명이 일찍 하원하면 혼자 남아 울면서 원에서 나온다고… 남편은 꼭 일을 해야겠냐, 다른 일을 구하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일단 조금만 더 해보자고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세달째 되었을때 팀장이 시급을 20% 올려주겠다고 했으며, 혹시 회사에 말할 게 있냐고 하길래 용기를 내서 근무시간을 10시에서 4시로 조정할 수 있냐 물었고, 같이 일하는 친구와 얘기 해보라고 했습니다. 다행이 그 친구는 이틀만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하더니 그렇게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출퇴근 시간을 변경하고 4시부터 6시까지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는 최대한 문제 생기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제 요구사항을 들어준 친구들이 고마웠으니까요.
제가 처음 받은 급여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80만원대였습니다. 아이를 울리고 남편에게 하원까지 맡기면서 받은 급여 치고는 너무 적은 것 같았지만 3개월차부터 20% 인상되었고 점심식대를 지원도 받아서 나름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2화에서는 알바에서 정직원 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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