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경단녀의 사회생활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또 하나의 주제로 엑셀 및 업무 자동화를 통한 획기적인 업무 시간 단축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RPA 라고 아시나요?
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약자로 흔히 업무자동화 라고 합니다.
자동화라고 하니 뭔가 전문적으로 보이고 문과생은 접근할 수 없는 영역으로 느껴지지만
요즘은 코딩을 되도록 접근하기 쉽게, 일명 "로우코드"로 비개발자의 접근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제 남편은 20년 이상 경력의 프로그래머이고 저희 집은 문을 열고 들어오면 “구글”이가 “잘 다녀오셨나요? oo님“, ”지금 00이가 아파트를 떠났습니다.“, ”00이가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세탁기가 빨래를 완료했으니 건조기에 넣어주세요.” 등등의 멘트가 구글 크롬 네스트를 통해서 나옵니다.
다른 글에서 썼다시피 경단녀를 졸업하고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파트타임이 맡은 일은 단순 반복 업무의 연속이었습니다. 물론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점점 속도는 빨라졌지만 아래 두가지의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1. 똑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여러사람에게 보내야하는데 복사+붙여넣기의 횟수가 많다.
2. 반복 행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일의 피로도는 높지만 의욕은 떨어진다.
사람이 모두 똑같지는 않겠지만, 반복 업무가 쉽긴 해도 의미없는 일에 시간을 많이 쏟는 것 같아서 짜증이 났고, 회사에서도 반복 업무 이외의 일에 집중하도록 원하고 있어서 매일이 스트레스의 연속이었습니다.
입사 초기에는 메일을 보낼 채널이 2~3개였지만 1년후에는 7개까지 늘어나면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싶었고, IT 종사자 남편이 알려준 업무자동화(RPA) 프로그램 ‘uipath’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코딩에 코자도 모르는 완전 문과 출신이 코딩의 맛을 보게 됩니다.
업무 자동화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나 도입 자체 비용이 커 중소기업에서는 도입자체를 고려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명 ’시민개발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uipath프로그램은 두가지로 나뉘는데 코딩을 할줄 모르는 사람도(물론 심화과정으로 넘어가면 코딩을 좀 알아야 합니다.) 사용할 수 있는 uipath sudiox가 있어서 저 같은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 많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국내외 가리지 않고 유투브 동영상을 찾아보고 남편에게 받은 책도 찾아보면서 일주일만에 첫 rpa프로세스를 완성해서 남편에게 보여줬더니 놀라더군요. 하랜다고 정말 할줄 몰랐다, 그리고 일주일만에 프로세스 하나 만들줄은 정말 몰랐다고요.
그 후로부터 모든 반복 업무를 rpa하기 시작했습니다! 메일보내기, 엑셀파일 만들기, 웹 접속하여 자료 다운받기 …
남편에게 추천받은 rpa 스터디 오프라인 모임에도 참가하고, uipath이외의 다른 rpa 프로그램도 다운받아서 해보고!! (그런데 결국 uipath에 익숙해져서 다른 프로그램 적응이 쉽지 않긴 합니다.)
제 업무에는 rpa적용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서 아주 단순한 프로세스부터 복잡한 프로세스까지 모두 생성했고, 점심시간을 오롯이 즐기고 6시 반에 퇴근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IT개발자를 남편으로 둔 것이 이렇게 좋을수가!!
직장인 여러분의 칼퇴를 도와줄 RPA! 꼭 공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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